직장인ㆍ구직자ㆍ자영업자가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등록 2018.12.10 10:32:05 수정 2018.12.10 10:32:05
박주민 기자 bjoomin@youthdaily.co.kr

<제공=인크루트>

올해 직장인들은 워라밸, 소확행 등을 추구했지만 여전히 과중한 업무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다사다망'을 올해의 사자성어로로 꼽은 것이다.

하지만 구직자와 자영업자는 무기력한 한 해를 보냈다. 구직자는 '고목사회'(말라 죽은 나무와 불이 꺼진 재)를, 자영업자는 '노이무공'(수고는 많이 했으나 아무 공이 없음)을 선택했다.

10일 인크루트가 설문조사플랫폼 두잇서베이와 공동으로 지난 5~7일 성인남녀 2917명(직장인 1520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1위에는 '다사다망'(多事多忙ㆍ14.2%)이 꼽혔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뜻으로, 워라밸, 소확행 등 최근의 라이프 트렌드와는 무색하게도 올 한해도 과중하게 보냈던 현대인들의 고충이 드러난다.

2위는 '고목사회'(枯木死灰ㆍ13.0%)가 차지했다. '말라 죽은 나무와 불이 꺼진 재'라는 뜻으로 '형상은 고목과 같고, 마음은 불이 꺼진 재 같아서 기가 없고, 용기가 없다'는 의미다. 현대인들의 무기력한 상태를 은유한다.

다음으로 노이무공(勞而無功ㆍ11.5%), 각자도생(各自圖生ㆍ11.3%), 전전반측(輾轉反側ㆍ11.2%)이 5위권에 올랐다.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고,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을 정도의 절박함, 그리고 많은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한 해의 면면이 드러나 씁쓸함을 자아낸다.

이 외에도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手無分錢ㆍ9.8%),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함을 일컫는 '분골쇄신'(粉骨碎身ㆍ7.3%) 또한 높은 선택을 받았다.

반면, 마음을 비우고 뜻을 평안히 하겠다는 뜻의 '허심평의'(虛心平意ㆍ9.1%),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잘 이루어진다는 '만사형통'(萬事亨通ㆍ6.1%),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파사현정'(破邪顯正ㆍ3.5%) 등 비교적 긍정적이고 순탄한 한 해를 비유하는 사자성어들도 순위권 내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중에서도 직장인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자성어는 '다사다망'(15.9%), 구직자는 '고목사회'(25.4%), 자영업자는 '노이무공'(13.7%)를 각 1위로 꼽으며 각기 닮은 듯 다른 한 해를 표현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갈수록 심화하는 취업난 속에서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구직자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형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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