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유통업계 주요 이슈로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이후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자라 매장이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MZ세대 정조준"...백화점 이벤트 확대
부산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를 방문한 고객은 지난해보다 20% 증가. MZ세대만 놓고 보면 34% 이상 증가한 수치.
영패션 상품군 매출도 많이 증가하면서 백화점들이 팝업 스토어 운영 등을 운영하는 등 MZ세대 잡기에 나서.
센텀시티점 몰 지하 2층에는 17일부터 6월 15일까지 일상의 즐거움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그로서리 스터프' 팝업 스토어를 운영.
그로서리 스터프에는 뉴욕 스타일의 두툼한 과자를 메인으로 식품, 생활용품, 의류 등 문화적 요소가 가득한 브랜드와 디저트류, 다양한 굿즈를 만날 수 있고, 4층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골프, 테니스, 여행, 일상 아이템을 25일까지 선보여.
◆자라 롯데월드몰점 리뉴얼...체험형 매장 탈바꿈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자라 매장이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자라가 올해 들어 처음 선보인 매장 콘셉트로 전세계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긴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이어 네 번째.
자라는 잠실 롯데월드몰점을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체험형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고 20일 밝혀.
3천180m²(약 962평) 규모의 매장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 '뷰티존'에서는 증강현실(AR) 필터가 장착된 디지털 기기를 통해 3D 시뮬레이션으로 메이크업을 체험가능.
2층 아동복 코너에는 피팅룸과 함께 체험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를 신설했고, 1층 피팅룸은 6주에 한 번씩 콘셉트를 바꿔 고객들이 특별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
자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스토어 모드'를 통해 온라인 스토어와의 연결성도 강화에 나서. '클릭 앤드 파인드' 기능을 활용하면 매장에서 원하는 제품의 위치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클릭 앤드 트라이' 기능을 선택하면 피팅룸 이용을 예약도 가능.
환경도 생각해서 자연 채광과 친환경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기존 매장보다 전기 소모량을 35%까지 줄여. 자라는 올해까지 제품의 50%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공정과 원료를 사용한 '조인라이프' 컬렉션 기준에 맞게 출시할 계획.
◆4월 생산자물가 1.1% 올라…돼지고기 28%·식용유 12%↑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116.70)보다 1.1% 높은 118.02(2015년 수준 100)로 집계돼. 올해 1월 이후 4개월째 오름세지만, 상승 폭은 3월(1.5%)보다 줄어.
하지만 1년 전인 작년 4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9.2%에 이르고.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축산물과 수산물 물가가 7.4%, 2.6% 상승.
공산품도 1.2% 높아져. 특히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2.9%), 제1차금속제품(2.6%) 등의 오름폭이 평균을 웃돌아. 서비스업 물가는 0.4% 상승. 원자재 가격 부담과 거리두기 폐지 등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음식점·숙박(0.6%)과 운송(1.2%)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
세부 품목 중에서는 돼지고기(28.2%), 멸치(22.0%), 식용정제유(11.8%), 경유(7.2%), 국제항공여객(10.3%), 영화관(3.1%) 등의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
◆‘빅맥은 포기 못해’…러시아 사업자, 맥도날드 인수
연합뉴스 보도에 딷르면 미국의 거대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러시아 사업자 알렉산드르 고보르에게 사업 전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
맥도날드는 이날 러시아의 라이선스 계약자인 고보르에게 러시아 사업체를 전부 매각하기로 합의에 나섰다고 발표. 고보르는 러시아 내 맥도날드 모든 지점을 인수해 새로운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 또 직원들을 현재 조건으로 고용 승계하고, 전국 45개 지역 직원 급여와 공급업체 등 기존 부채 자금도 지원하기로.
다만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아. 매각은 규제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몇 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이것은 옛소련연방 해체 몇 달 전 러시아에 처음으로 진입했던 미국의 패스트푸드 거대 체인 기업에겐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CNBC는 의미를 부여.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한 가운데서 러시아 사업을 전면 철수키로. 지난 3월 초 850개 지점의 잠정 폐쇄를 결정했고, 지난 16일 전면 철수를 발표.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 등이 자사의 가치관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맥도날드는 소련에서 개혁·개방 물결이 일던 1990년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첫 지점을 연 뒤 큰 인기를 끌었으나 결국 32년 만에 폐업. 철수 계획이 발표되자 문을 닫지 않은 매장 밖까지 길게 줄을 선 러시아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커지는 식용유·경윳값 불안…“보조금 신속 확대, 추가 대책 검토”
경유 가격과 식용유 공급에 관한 불안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조속한 지원 확대에 들어가고 추가 대책 검토를 시사해.
기획재정부는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를오픈. 참가자들은 최근 금융시장·실물경제 동향과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
방 차관은 특히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확대가 오는 6월1일부터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 개정 등 행정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당부.
정부는 앞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기준가격을 L당 1850원에서 1750원으로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최근 경유 가격(18일 기준 L당 1982원)이 휘발유(1967원)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급등하자, 경유를 쓰는 운송·화물 사업자 부담을 경감하고자 보조금 지원을 확대한 것.
이에 따라 L당 50원 수준의 추가 부담 경감이 예상돼. 정부는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한도 기존 7월 말에서 9월 말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방 차관은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경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송·물류업계 부담 경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
【 청년일보=백승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