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회사의 외연 확장을 위한 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또한 본업 실적 개선이 아닌 인수합병에 따른 회계적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일 700억원 규모의 제50-1회 및 제50-2회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자금 7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발행수익률은 수요예측 결과 및 유효수요,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두고 일각에서는 회사의 차입금 부담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4년 말 3천561억원에서 2025년말 1조4천860억원으로 1년 만에 4.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93.3%에서 262.0%로 상승했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위해 대규모 차입에 의존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2025년 들어 아워홈 인수(2차 지분매입약정 제외 7천508억원), 정상북한산리조트 인수 5억원, 한화로보틱스 유상증자 참여 96억원, 아워홈의 신세계푸드 단체급식사업부 양수 1천200억원 등 대규모 투자 집행으로 자금 소요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천575억원으로 2024년 당기순손실 244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99.78%에 달하는 1천572억원이 정상북한산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으로 나타났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순자산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했을 때 발생하는 차익이다. 영업외수익으로 회사에 현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본업에 따른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의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회원권 보증금에 대한 회계상 이자비용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며 "사업구조 재편과 더불어 보유자산 매각 및 손상인식, 지분인수 관련 영업외손익 인식 등으로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 간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3년 이후 영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영업 중단 사업장에 대한 평가손실, 유형자산 재평가 손실 등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보였다"며 "2025년 정상북한산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1천572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해 1천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워홈, 정상북한산리조트 등 사업확장 효과가 본격화하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현금창출력 제고, 회원권 분양 등으로 차입부담 또한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주원 선임연구원은 "신규 인수 사업부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류연주 수석연구원은 "경기 변동 영향이 적고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단체급식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익창출력의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회원권 분양,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통해 높아진 차입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전략사업을 본격 추진해 경쟁력 향상으로 손익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모든 사업분야의 총력 영업을 통한 사업 규모 확장, 기존 사업 고도화 및 신규 사업을 통해 체질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