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전셋값 하락률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컸다. 집값 역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4일 발표한 '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셋값은 0.43%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했고 낙폭은 2009년 1월(-1.38%) 이후 최대치다.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린 지역의 하락 폭이 컸다. 개포 래미안 루체하임 등 신규 입주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구가 1.57% 크게 하락했다. 인근 서초구(-0.96%)도 낙폭이 컸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전셋값은 1.08% 하락했다. 강북에선 성북구와 강북구가 각각 0.45%, 0.39% 떨어졌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1월보다 0.19% 하락했다. 서울 집값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2012년 4~7월 이후 처음이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마이너스(-) 0.37%를 기록했고 연립주택도 0.07%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0.3% 상승하며 6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감정원은 "단독주택은 재개발사업과 다가구, 상업 겸용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 수요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전세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59.2%로 1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