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혈세 ‘펑펑’…LNG선 화물창기술, 1천억원 손실

등록 2022.10.23 03:40:36 수정 2022.10.23 15:18:07
정수남 기자 perec@youthdaily.co.kr

KC-1 연구개발비 197억원 지출, 4년간 운항 중단
대체선 운영 비용, 1천55억원…수송 비용 미정산도

국내 한 조선 업체가 건조 중인 LNG선, [사진=정수남 기자]

▲ 국내 한 조선 업체가 건조 중인 LNG선, [사진=정수남 기자]

 

【 청년일보 】 한국가스공사가 정부, 국적 조선사 등이 함께 개발한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이 품질논란으로 막대한 손실을 냈다. 국민의 혈세가 줄줄이 세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 국민의힘)이 한국형 LNG선 화물창을 처음 적용한 SK세레니티호(국적 26호선)와 SK스피카호(국적 27호선)가 결함으로 2018년부터 2020년 운항을 중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가스공사가 대체선 투입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7천328만 달러(1천55억 원)이며, 같은 이유로 발생한 LNG 연료 손실액은 83만 달러(12억 원)다.

 

 

2021년과 2022년의 미정산 수송비 손실액까지 합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진다는 게 양 의원 지적이다.

 

KC-1 기술로 불리는 한국형 LNG선 화물창은 가스공사, 케씨엘엔지테크(KCLT),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SK해운 등이 2004년부터 10년간 연구·개발한 기술이다.

 

세계 LNG 선박의 80~90%를 수주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종전 LNG 저장 탱크인 화물창을 제작하지 못해 전량 수입했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2004년부터 2014까지 LNG선 화물창 기술 개발을 국책과제로 추진하고, KC-1 개발에 참여 기업과 함께 197억원(정부 83억7천만 원, 가스공 56억300만 원, 조선3사 57억4천만 원)을 투입했다.

 

다만, KC-1 기술을 적용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SK세레니티호와 SK스피카호는 2018년 초 운항을 시작했지만, 결함으로 운행 5개월 만에 멈췄다.

 

 

게다가 보험사가 이들 선박에 대한 전문인배상책임보험 계약 갱신을 거부하면서, 수리 후 정상 운항을 하더라도 결함이 재발할 경우 가스공사와 국내 조선사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

 

현재 KC-1을 탑재한 선박은 모두 4척이다.

 

양금희 의원은 “KC-1 적용 선박에서 발생한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품질 시험과 검증을 통해 후속 모델인 KC-2 개발을 서들러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수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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