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은행 직원 상당수가 오는 2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창용 총재의 내부 경영 성적을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 취임 당시 "한은을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로 발전시킬 계획이고, 직원들의 처우도 이에 걸맞은 수준이 적절하다"고 강조했지만, 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은 노동조합은 '이 총재 취임 1년'을 주제로 지난 3∼13일 조합원 1천2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총재 재임 1년간 내부 경영에 대해 40%가 "보통이다", 46%는 "못했다(못했다 32%+매우 못했다 14%)"고 각각 평가했다.
특히 급여 수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 총재 취임 후 급여가 적정한 수준으로 회복됐는지 묻자 대다수인 93%가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 48%+매우 그렇지 않다 45%)"고 답했다.
한국은행법을 개정할 경우 현재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진 한은 인건비 승인 권한을 넘겨받을 주체로는 79%가 '금융통화위원회'를 꼽았다.
다만 이 총재는 통화정책 등 업무 측면에서는 내부 경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취임 후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금리 인상 등)은 시의적절했나'라는 질문에 68%가 "그렇다"고 인정했다. 이 총재 취임으로 한은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갔다고 답한 비율도 58%(그렇다 44%+매우 그렇다 14%)에 달했다.
또한 정책과 내부 경영 등을 종합한 전체 실적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의 50%가 "보통이다", 40%가 "잘했다(잘했다 36%+매우 잘했다 4%)고 각각 평가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