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尹 정부 1년, 금융·노동정책 비판'...공동투쟁 본격화

등록 2023.05.16 15:57:17 수정 2023.05.16 15:57:39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현 정부 금융·노동정책 평가 기자간담회 개최

 

【 청년일보 】 금융노조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간 금융정책과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이 결성한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약칭 양대노총 금융공투본)'는 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동아빌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박홍배 금융공투본 위원장은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금융시장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용산 대통령실의 꼭두각시놀음에 놀아나고 있고, 라이센스와 이권을 만지작거리며 대한민국 금융과 경제를 파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재진 금융공투본 위원장은 "지난해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는 정부의 안일함에서 오는 무능함을 보여줬다고 판단한다"며 "2천억원 정도에 불과한 지방채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는 금융과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략 200조원에 가까운 거금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지금,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SG증권발(發) 주식 대량 매도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과 뒤늦은 대응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주가조작으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었음에도 금융당국이 이를 모니터링하지 못했으며 금융당국간 전혀 공조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4일 대량 매도가 일어난 후 빠르게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고 3일이 지나서야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금융공투본은 정부의 노사개입에 대한 지적도 제기했다. 


이재진 위원장은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금껏 금융노사가 사회에 기여해 온 노력은 외면하고, 금융권 때리기에만 급급했다. 금융회사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성과급‧퇴직금 문제까지 개입하는 위헌적 언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은행 영업시간 문제에도 사용자단체에 압력을 행사해 노사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 복원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금융공투본은 금융 규제기관으로서의 의무를 해태하고 있는 금융위원회 해체, 금융정책 실패 책임자 즉각 퇴진과 관치금융 중단, 금융소비자 위협하는 금산분리 완화 중단, 무분별한 점포폐쇄 중단 및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요구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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