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랩·신탁 관행, CEO 책임...엄정 대처”

등록 2023.07.05 21:48:10 수정 2023.07.05 21:48:21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금감원, 증권사 CEO와 간담회 개최
리서치 보고서 관행도 개선...독립리서치 제도 도입 등 추진

 

【 청년일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랩·신탁 관련 불건전 영업관행은 최고경영자(CEO)의 관심과 책임의 영역이라며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영업관행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5일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등과 증권사 영업 관행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함용일 부원장은 간담회에서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와 랩·신탁과 관련한 영업 관행의 개선은 증권업계의 오래된 숙제"라면서 "좋은 관행이라면 법제적으로 뒷받침해야 하겠지만, 자본시장 질서와 투자자 보호에 반하는 것이라면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 부원장은 최근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주가 급락 8개 종목 중 4개만 리서치 보고서가 있고 이 가운데 3개는 모두 매수 의견뿐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올바른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한 증권업계의 문제 인식과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사들이 관행에 대한 자성 없이 시장 환경만 탓하고 있고 애널리스트들이 조사분석자료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리서치부서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애널리스트의 성과 평가, 예산 배분, 공시 방식 개선 및 독립 리서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국내 시장의 높은 매수 포지션 비중, 리서치보고서 무료 제공 등이 리서치 관행에 영향을 미친 점이 있다면서 지식재산권을 존중하는 시장 참여자의 인식 개선 및 증권사의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은 고객 자산 관리 관행의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함용일 부원장은 "금감원은 랩·신탁의 불건전 영업 관행을 점검 중인데 일부 증권사가 고객의 랩·신탁 자산을 운용하면서 특정 투자자의 이익을 해치면서까지 다른 투자자에게 손실을 보전했다"고 지적했다.


함 부원장은 "랩·신탁과 관련한 불건전 영업 관행은 최고경영자의 관심과 책임 영역"이라면서 "감독 당국은 불법 행위를 전제로 하는 영업 관행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어느 곳도 위법 행위를 거르지 못했다면서 이는 전사적인 내부 통제가 작동하지 않은 심각한 문제로 내부 통제의 최종 책임자인 최고 경영진과 무관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권 카르텔 문제와 관련해 외부인 사적 접촉 관련 규정 준수 등 원칙에 따라 검사 및 감독 업무를 엄정하게 수행할 방침이라면서 증권업계에 협조를 당부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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