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임기 만료가 코 앞인데"...SGI서울보증, 후임사장 인선 지연 가능성에 '끌탕'

등록 2023.10.16 08:00:00 수정 2023.10.16 08:00:03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오는 12월 1일 SGI서울보증 현 유광열 대표이사 임기 만료 '코앞'
SGI서울보증, 오는 17일 임시 이사회 개최...사장후보추천위 구성 논의
사추위 구성 등 첫 작업은 개시됐지만...금융위, 공모일정 등 "대기해라"
금융권 일각, 후임 사장에 이명순 현 금감원 수석부원장 유력설 '중론'
노조 등 내부에선 최훈 싱가포르 대사 하마평 가세 등 새후보 '급부상'
일각, 최훈 대사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강릉 동향 등 무관치 않아"
노조, 인선작업 지연 가능성에 '경영공백' 우려...용산 앞 집회 검토도

 

【 청년일보 】SGI서울보증보험(이하 SGI서울보증)이 임기 만료가 다가온 유광열 현 대표이사의 후임 인선 작업을 두고 끌탕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 유광열 대표이사의 임기만료가 불과 40여일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로, 그동안 후임에 현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유력한 인물로 지목돼 왔으나, 최근 들어 새로운 인물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복마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서울보증보험 노조 등 내부에서는 기업공개(IPO) 등 굵직한 현안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후임 대표이사의 인선 작업이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을 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은 오는 1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인선을 위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1일 임기 만료되는 유광열 현 사장의 임기가 불과 40여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후임 사장 인선을 위한 첫 작업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SGI서울보증 내부에서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는 개시했으나, 이날 차기 사장 인선을 위한 공모 일정 등은 구체화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SGI서울보증의 대표이사 사장은 공개모집을 통해 후보들의 신청을 접수 받은 후 면접을 통해 후보군을 압축한 후 최종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공모 접수를 실시해야 인선작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SGI서울보증의 한 관계자는 "오는 17일 임시이사회가 열릴 예정으로, 이날 사추위를 구성하고, 공모일정을 확정해야 임기만료에 맞춰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금융위원회에 인선 작업에 대한 추진 일정 등을 문의했으나, 대기하라는 의견만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임 인선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기업공개 완료 등 굵직한 현안을 맞이한 상황에서 사실상 경영 공백이란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금융위가) 후임 인선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을 두고 차기 사장 후보들간 복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당초 SGI서울보증내 일각에서는 당초 유광열 현 사장의 후임에 김욱기 전 전 SGI서울보증 전무이자, 현 새로운민심(새민연) 회장과 이명순 금감원 수석 부원장이 거론돼 왔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명순 수석 부원장이 유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최훈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자, 현 싱가포르 대사가 하마평에 가세하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국장은 현재 싱가포르 대사로 재직 중이며, 이 수석 부원장과 1968년생 동갑이나 행정고시 35회로, 한 기수 선배다. 

 

SGI서울보증 한 관계자는 "당초 이 수석 부원장이 유력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최훈 현 싱가포르 대사에 대한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면서 "이 수석 부원장의 유력설이 나돌았던 분위기와 달리 금융위원회가 차기 사장 인선에 필요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대기하고 있으라고만 하는 건 (금융위)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국장은 강릉명륜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허브협력과 과장과 재정부장관 비서관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을 거쳐 금융산업국장과 금융정책국장 그리고 상임위원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21년 5월 인도네시아 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특히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강릉 동향이자, 최 전 위원장 시절 핵심보직인 금융정책국장으로 이동한 후 상임위원으로 선임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받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SGI서울보증 노조 한 관계자는 "최훈 대사의 경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강릉 동향으로, 최 전 장관이 힘을 싣어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문제는 자칫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이 지연될 경우 기업공개 등 큰 현안을 맞이한 상황에서 현 유 사장이 임기를 넘기는 사태가 오는 등 경영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2월 1일 유광열 사장의 임기 만료 직후에는 경영총괄 담당인 남상일 및 영업총괄 담당 황의탁 전무 등도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표이사 인선 작업이 지연될 경우 이들 전무들에 대한 후속 인사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GI서울보증 노조 관계자는 "기업공개 이후 첫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인선 작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경우 후임 인선 지연에 따른 경영공백 사태를 우려해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SGI서울보증은 현재 기업상장(IPO)을 추진 중으로, 지난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를 예측한 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공모가가 확정되면 이달 25일과 26일 청약을 접수하고 내달 3일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GI서울보증은 지난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부실화돼 정부로부터 10조 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 받은 바 있다. 정부는 매년 배당을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있으며, 올 6월말 기준 정부가 회수한 공적자금은 4조 6136억원이다. SGI서울보증은 지난해 매출은 2조 6085억원을, 당기순이익 5635억원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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