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에 국세청까지"...신한라이프·푸본현대 줄줄이 검사 돌입

등록 2023.10.18 08:00:00 수정 2023.10.18 08:29:1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신한라이프, 이달 중 금감원 하반기 정기검사 및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 동시 착수
푸본현대, 금감원 퇴직연금 관련 수시검사 종료 속 지난 9월부터 국세청 세무조사

 

【 청년일보 】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와 푸본현대생명이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의 연이은 조사를 받으면서 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이달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와 국세청 정기 세무검사가 예정돼 있는 한편 푸본현대생명은 최근 금융감독원 수시 테마검사를 마치고 현재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달 중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와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를 동시에 받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에서 가파른 금리상승과 환율변동에 따른 유동성 및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대응체계 등을 중점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과의 통합과정을 거치면서 기존 전산시스템과 보유계약이 제대로 통제, 관리되고 있는지 여부 등도 살펴볼 전망이다.

 

특히 이달 중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18년 이후 약 5년 만에 실시되는 조사다.

 

통상 대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는 서울청 조사1국에서 4~5년 주기로 진행한다. 세무조사 기간은 통상 3개월이나, 조사과정에서 의혹 부분이 발생하면 연장도 가능하다.

 

국세청 관계자는 "정기검사에서는 해당 법인의 전반적인 신고내역을 검증한다"면서 "검사기간은 회사 규모나 매출 등에 따라 다소 상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중 탈루혐의나 해외거래가 많아 외국 과세당국과의 정보교환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라이프가 이처럼 금감원의 검사와 국세청 세무조사를 동시에 받게 된 것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생명과의 통합 절차로 인해 금감원의 정기검사가 올해로 1년간 연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한라이프에 대한 금감원 사전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간 통합작업으로 인해 금감원의 정기검사가 1년 연기되면서 국세청 조사와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지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수시 테마검사를 마친 푸본현대생명도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에 걸쳐 퇴직연금사업 관련해 금감원의 수시검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이번 퇴직연금 테마검사에서 보험포트폴리오 다각화 방안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중심의 퇴직연금사업 다변화 방안 및 재무건전성 제고방안 등을 중점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비중이 매우 높은 보험사로, 지난해 말 기준 전제 수입보험료 가운데 퇴직연금 비중이 53.0%에 달한다. 저축성보험이 41.3%로 그 뒤를 이었고 보장성보험은 5.6%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에는 퇴직연금과 저축성보험 합산 비중이 95.2%로 증가하며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된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은 4.8%로 낮아졌다.

 

최근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속에 작년 말과 같은 국내 채권금리 급등에 따른 '머니무브' 사태가 재연된다면 푸본현대생명 등 보험사의 퇴직연금 자산이 금리경쟁력이 높은 자산운용사나 저축은행권으로 급속히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연이은 대규모 자본조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업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금감원 검사에 이어 현재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기 세무조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