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가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겠다며 구상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오는 26일 발표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자발적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공개된 방안은 ▲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ROE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공시 ▲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이 있다.
최 부총리는 "주주환원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달 말 대책 발표 시 세제 지원 방안과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된 상법 개정에 대한 방향도 함께 밝히겠다는 구상이다.
최 부총리는 다만, "26일까지 시간이 있지만, 시간 제약도 있다"면서 "이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어서 일단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중심이 된 기업가치 제고 노력 촉진 프로그램 발표하고, 플러스로 촉진할 수 있는 세제 지원방안과 상법 개정 방향에 대한 것을 담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을 비롯한 기업 경영권 방어 수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복잡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영권 시장 자체의 공격·방어 수단이 잘 돼 있는지에 대한 평가와 법률적으로 하기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