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회의원 90여명,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집단참배

등록 2024.04.23 10:43:02 수정 2024.04.23 10:43:0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아이사와 이치로 "평화 존중 가슴에 새기고, 후세에 이어가는 소중함 염두"
야스쿠니신사,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 내전 및 전쟁서 숨진 이들 추모 시설
도쿄재판 처형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

 

【 청년일보 】 23일 지지통신은 일본 여야 국회의원 약 90여명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서 집단참배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당파의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이날 오전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들은 집권 자민당을 비롯해 일본유신회 등 소속이다.


자민당에서는 모리야마 히로시 총무회장과 가지야마 히로시 간사장 대행 등이 참배했다.


이 모임 부회장인 아이사와 이치로 자민당 의원은 "대다수의 일본 국민이 전후 태생의 새로운 시대가 되어 왔다. 전쟁의 비참함, 평화와 존중을 가슴에 새기고, 후세에 이어가는 소중함을 염두에 참배했다"고 말했다.


이 모임 의원들은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찾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집단 참배했다.


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춘계 예대제 첫날인 21일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그동안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해 오고 있다.


같은 날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은 직접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항의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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