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하나투어가 소비자의 심리유형검사(MBTI)에 따라 여행 유형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2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달 19일 '하나투어여행 MBTI' 상표를 출원했다.
하나투어 측에 따르면, 하나투어여행 MBTI는 기존 하나투어 애플리케이션(앱) 내 존재하는 여행 유형 추천 서비스 '여행 스타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하나투어 측은 "해당 상표를 출원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출시 일자나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부분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 출원과 서비스 기획이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에 일고 있는 'MBTI 열풍'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성세대에 비해 '패키지 여행'에 비교적 친숙하지 않은 MZ세대의 관심을 이끌고 소비 심리를 자극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정적인 소비층을 확보하려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2030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이를 실제 여행상품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국내 주요 여행업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미래과제"라며 "이를 위해 주요 여행업체들이 다양한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자사 앱 등 디지털 고도화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작년 10월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 미디어 데이'에서 핵심 목표로 ▲디지털 서비스 ▲국내외 네트워크 ▲상품 기획 확장을 제시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고객 관계 관리(CRM) 기반 검색 및 추천 서비스 등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와 최신 기능 적용 등 서비스 고도화를 거듭하고 있다"라며 "앱 서비스 전반을 유기적으로 구성해 앱 접속 유도와 체류 및 탐색시간을 늘려 고객 락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해 단순 여행 판매몰이 아닌 여행을 만들고, 즐기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여행 슈퍼 앱'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