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 복귀 촉구"...정부, 의료개혁 논의 박차

등록 2024.05.24 12:08:24 수정 2024.05.24 12:08:24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의료 현장 떠난 전공의들에 복귀할 것을 재차 촉구
정부, 의사단체에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달라 요청
1차 회의 열고 전공의 수련체계 혁신 방안 논의 예정

 

【 청년일보 】 정부는 넉 달째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조속히 복귀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전공의가 수련생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이 주저하지 말고 근무지로 돌아오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무지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의료진의 피로가 쌓이고 환자와 가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복귀가 늦어질수록 전공의들의 향후 진로에도 불이익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필수의료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단축하는 시범사업을 다음 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의사단체에는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박 차관은 "지난 22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와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대화의 자리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논의하고 정부의 자문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며 조건 없이 대화의 자리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응급환자 이송 체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와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공동 대응을 실시해 최중증 응급환자의 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중증·응급환자가 적시에 적절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2월 19일부터 환자 중증도와 병원 역량을 고려해 환자를 분산 이송한 결과 지난달 대형병원 응급실 환자 이송 비율이 15% 감소했다. 응급환자를 초기에 적정 병원으로 하도록 돕는 구급상황관리센터 접수 사례는 이달 23일까지 총 3천477건으로, 전공의 집단사직 이전과 비교해 3.1% 늘었다.


전체 사례 중 163건에 대해서는 이송병원을 선정해 적시에 이송되도록 했고, 이 비율은 평시보다 77.2% 증가했다.

 

정부는 이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체계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28일에는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 30일에는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의료개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 차관은 "의료개혁특위와 산하 전문위원회에는 의료인과 전문가가 많이 있지만, 여전히 의협과 전공의 추천 위원 자리는 비어 있다"며 "의협과 전공의도 조속히 특위에 참석해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