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전설' 짐 켈러 '텐스토렌트'에 3억달러 이상 투자 주도

등록 2024.06.14 12:10:52 수정 2024.06.14 12:10:5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텐스토렌트, 평가 가치 약 20억달러…LG·현대차 등도 참여 계획

 

【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의 전설 짐 켈러가 이끄는 캐나다 AI칩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3억달러(약 4천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1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기존 투자자인 피델리티 자산운용, 현대차그룹과 함께 LG전자도 신규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전 텐스토렌트의 가치는 약 20억달러(약 2조8천억원)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에 1억달러 투자를 공동 주도했으며, 10월에는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칩 파운드리 업체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TSMC와 텐스토렌트의 거래를 막는 효과를 얻었다.


LG전자도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천만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주총에서 텐스토렌트의 키스 위텍 최고전략책임자(COO)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텐스토렌트는 2016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으로, AI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다. 텐스토렌트는 자율주행 기술 실용화에 필수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켈러 CEO는 애플의 'A칩', AMD의 '라이젠' CPU 등을 설계한 경력으로 반도체 설계 분야의 전설로 불린다.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AI칩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텐스토렌트는 다목적 AI칩을 개발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칩 제조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콘퍼런스에서 반도체 제작 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개발과 시장 출시 속도를 20% 단축했다고 발표했다.


또, 삼성전자는 텍사스에 1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AI 스타트업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AI칩 스타트업 그로크(Groq)의 제품을 생산한다고 발표했으며, 그로크는 최근 모건스탠리에 3억달러 자금 조달을 문의했다.


AI칩 스타트업들이 엔비디아와 경쟁하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AI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이미 여러 신규 업체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유럽 반도체 스타트업 블랙 반도체는 최근 독일 정부 등으로부터 2억7천500만달러를 조달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