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도 하루 휴진 돌입…정부, 공정위에 의협 신고

등록 2024.06.18 08:58:27 수정 2024.06.18 08:58:39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3만6천371개 의료기관 중 4.02% 휴진
정부,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금지 명령

 

【 청년일보 】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을 빚어오고 있는 가운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병원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전국 병의원도 문을 닫는다.


18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협 주도로 동네 의원부터 대학병원까지 이날 하루 휴진한다.


보건복지부가 개원가의 휴진 신고를 집계한 결과, 이날 진료를 쉬겠다고 한 곳은 총 3만6천371개 의료기관(의원급 중 치과·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포함) 가운데 4.02%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실제 동네 의원이 휴진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협 측은 휴진 투표에서 '역대급 지지율'이 나온 만큼 더 많은 병원이 진료를 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의협이 벌인 총파업(집단 휴진) 당시, 휴진 첫날이던 8월 14일 휴진율은 32.6%였다.


이어 같은달 26∼28일에는 휴진율이 10.8%, 8.9%, 6.5%로 계속 하락했으나 이번에는 우선 하루만 휴진하기로 한 만큼 30% 넘게 휴진할 가능성도 아직 존재한다.


정부는 전일 의협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사업자단체인 의협이 개별 사업자인 개원의를 담합에 동원함으로써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했다는 이유다.


이에 앞서 이달 14일에는 임현택 의협 회장 등 집행부 17명에게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도 내린 바 있다.


한편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여론은 싸늘하다.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1.23명으로 전국에서 의사수가 제일 적은 세종시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단 휴진에 동참한 의원은 무조건 불매운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휴진을 예고한 지역 관내 개원의들의 병원 정보를 공유하며 실망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병원에 가려는 환자들은 사전에 진료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콜센터를 이용하거나 응급의료포털에 들어가 시군구별로 문 여는 병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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