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실패' 반박…"다탄두 능력 확보 위한 성공적 시험"

등록 2024.06.27 08:58:59 수정 2024.06.27 09:14:1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북한, 지난 26일 미사일 발사…합참 "시험발사 실패"
北 "무기체계 기술 고도화 위한 정상적 활동의 일환"

 

【 청년일보 】 우리 군이 실패로 판단한 지난 26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인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미사일총국은 26일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이번 시험의 목적이 "다탄두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능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밝히며, 이는 "무기체계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미사일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미사일 발사시험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탄두 미사일은 여러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에 대해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사일 1계단 발동기를 이용해 최대의 안전성을 보장하며 개별기동 전투부의 비행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한, 시험 과정에서 분리된 탄두들에 대해서는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 됐다"며 "미사일에서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도 반항공 목표 발견 탐지기들을 동원해 검증하였다"고 주장했다.


미사일총국은 "이 기술시험이 본격적인 시험단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미사일 역량강화와 기술발전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은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관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들은 "개별기동전투부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국방 기술과제이며, 당중앙이 제일로 관심하는 문제"라며 기만체의 효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지시했다.


'당중앙이 제일로 관심' 한다는 표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심사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6일 오전 5시 3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로 250여㎞를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며 "파편이 반경 수㎞에 걸쳐 흩어져 바다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고체 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해 시험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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