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주 청년 소득 23% '급증'…비수도권 잔류 청년의 '2배'

등록 2025.12.03 12:07:45 수정 2025.12.03 12:07:4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3명 중 1명 계층 상향…여성일수록 이동 효과 커
대경권 여성, 수도권 이주시에 소득 37% '급증'
"지역 양질의 일자리 부족…거점도시 육성 필요"

 

【 청년일보 】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소득이 지역에 남은 청년들보다 2배 가까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청년의 경우 수도권 이동에 따른 소득 상승 효과가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지방의 양질의 여성 일자리 부족 문제가 부각됐다.

 

국가데이터처는 3일 2022~2023년 소득이 있는 15~3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분석한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 소득은 2천996만원으로, 비수도권에 머물렀던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의 소득 증가율은 12.1%에 그쳐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증가율은 7.6%로 더욱 낮았다.

 

성별로 보면 수도권 이동 여성 청년의 소득 증가율이 25.5%로 남성(21.3%)보다 4.2%포인트 높았다. 데이터처는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상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계층 이동 측면에서도 수도권 이주 효과가 뚜렷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34.1%가 소득분위 상향을 경험해 3명 중 1명꼴로 경제적 지위가 개선됐다. 이는 수도권→비수도권(24.1%), 수도권 잔류(23.0%), 비수도권 잔류(22.7%)보다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는 대경권과 동남권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상승폭이 컸다. 특히 대경권 여성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 소득 증가율이 37.4%로 압도적이었으며, 이는 비수도권으로 이동했을 때(16.4%)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데이터처는 청년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역 간 임금과 산업 격차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5극 권역 내 거점도시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해 권역 내 인구 이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등 지역 간 청년 일자리 격차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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