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이해인, '후배 성추행 혐의' 반박…"연인 관계였다"

등록 2024.06.27 11:03:26 수정 2024.06.27 11:03:26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이해인 "음주사실 인정, 깊이 반성"…"후배 선수는 지난해 만났던 남자친구"

 

【 청년일보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19·고려대)은 해외 전지훈련 중 이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자신은 무죄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해인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최근 빙상연맹에서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에 대해 해명했다.


이해인은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제가 술을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음주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후배 선수는) 지난해 제가 고등학생일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다"며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됐던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그곳에서 다시 사귀게 됐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빙상연맹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사실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해인에게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연맹은 지난 달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이해인이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성적 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에겐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한편, 이해인은 지난해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피겨의 주요 선수로, 이번 징계가 확정되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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