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M과Z"…밀레니얼 vs Z 세대, 소비 패턴도 마케팅 전략도 '천차만별'

등록 2024.06.30 08:00:00 수정 2024.06.30 08:00:09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인터넷 태동기 경험한 '밀레니얼 세대'...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Z세대'
밀레니얼 세대, 페북·인스타…Z세대, 유튜브·틱톡 등 '비디오' 기반 선호
콘텐츠 집중 시간, 밀레니얼 세대 '12초'…Z세대 '8초' 짧은 콘텐츠 즐겨
"MZ 대상 마케팅은 타켓 연령대, 공통 소셜 네트워크 활용해야 효과적"

 

【 청년일보 】 흔히 MZ세대라고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모바일 쇼핑과 소셜 미디어 사용에서부터 콘텐츠 소비방식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서로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인터넷의 태동기를 경험한 첫 세대로도 분류된다. 이들은 DVD 플레이어, 거대한 개인용 컴퓨터, 작은 화면의 휴대전화, 2G 인터넷 등을 사용하며 자랐다.

 

반면,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이들로,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최초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도 불린다. 이들은 아이패드, 스마트폰, 3G 및 5G 통신 기술을 활용하며 자랐다.

 

이렇듯 같은 듯 다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쳐 'MZ세대'라고도 불리지만, 이들 역시 세대 간의 차이는 분명했다.

 

미국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허브스팟이 지난 1월 700명 이상의 소비자와 브랜드 상담지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 미국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의 발전 과정을 지켜봐 온 밀레니얼 세대는 평균 7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미 완성된 인터넷을 사용하며 성장했던 Z세대는 평균 10.6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냈다. 이들은 인터넷과 더욱 친숙하며, 모바일 기기를 통한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Z세대의 모바일 친화적 사고방식은 쇼핑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모바일 온라인 구매를 더 선호했다. 설문에 응답한 밀레니얼 세대 중 22%는 모바일로 주문하는 것을 선호했으며, Z세대는 28%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공통으로 모바일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동영상을 보거나 소셜 미디어 사이트를 방문했지만, 선호하는 플랫폼에는 차이가 있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및 X(구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을 즐긴다면, Z세대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비디오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선호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소셜 및 온라인 플랫폼은 비디오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숏폼 비디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 굿즈가 지난달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능 스마트폰 앱'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 1~5위 가운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이 각각 1, 3, 5위를 차지했다. 모두 숏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다만, 밀레니얼 세대는 12초 동안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반면, Z세대는 8초 동안만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Z세대는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같은 빠르고 짧은 형식의 비디오 콘텐츠를 즐기는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롱폼 비디오나 팟캐스트와 같은 긴 형식의 콘텐츠에 양질의 정보가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비슷하지만 다른 성향을 보인다. 이에 이들에게 마케팅적으로 접근할 때는 각 세대에 맞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두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들 두 세대는 각 세대마다 선호하는 브랜드 콘텐츠의 종류도 다르기 때문이다.

 

'2024 미국 소비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소셜 미디어 기반 비디오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보다 전통적인 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홍보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으로는 자주 방문하는 소셜 미디어나 온라인 플랫폼에 전략을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Z세대 타겟으로는 짦은 형식의 동영상 형식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모두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으로는 제품을 홍보하는 연령대에 제품의 가치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타켓팅하는 연령대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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