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비닐 쇼핑백 사용량, 4년 새 81%↓

등록 2024.07.02 12:28:36 수정 2024.07.02 12:28:36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환경부 '면세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 결과 공개
2019년比 지난해 비닐쇼핑백 65%, 비닐완충재 87% 절감

 

【 청년일보 】 면세점에서 사용되는 비닐 쇼핑백과 완충재 사용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면세점들이 비닐 대신 종이로 만든 쇼핑백과 완충재를 사용하려고 노력한 데다가 이용객 수도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발적협약을 맺은 12곳 면세점에서 발생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2일 공개했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협약을 체결한 면세점들은 전체 면세 매장 82%, 전체 면세점 매출 96.2%를 차지한다.


12개 면세점 비닐 쇼핑백 사용량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지난 2019년 8천920만4천여매에서 지난해 약 1천676만1천매로 4년 사이 81%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절정이던 2021년(447만2천여매)에 비해서는 지난해 사용량이 4배 가까이 많았다.


올해는 5월까지 약 785만7천매의 비닐 쇼핑백이 사용됐으며, 이 추세면 연말까지 약 1천888만매로 지난해 사용량을 초과할 전망이다.


면세점 이용객 1인당 비닐 쇼핑백 사용량은 지난 2019년 2.34매에서 지난해 1.03매로 줄었다. 1인당 쇼핑백 사용량은 코로나19 대유행 중이던 2020년(2.6매)과 2021년(2.46매)보다도 감소했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0.83매로 집계됐다.


'뽁뽁이'라고 불리는 비닐 완충재 사용량은 지난 2019년 약 7천779만매에서 지난해 약 705만4천매로 91% 감소했다. 2022년(약 442만3천매)보다는 59%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246만7천여매가 쓰였다.


1인당 비닐 완충재 사용량도 쇼핑백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9년 2.04매에서 지난해 0.43매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수치는 2021년(2.18매)이나 2022년(2.46매)보다도 적었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0.26매였다.


환경부는 면세업체들이 대체로 종이 쇼핑백을 제공하고 무거운 물품을 담을 때 등 불가피할 때만 비닐 쇼핑백을 사용하거나 비닐 완충재 대신 종이 완충재나 다회용 가방을 쓰는 등 노력을 통해 비닐 쇼핑백과 완충재 사용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다만, 면세점 이용객 수의 감소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면세점 이용객은 지난 2019년 약 4천844만4천명에서 지난해 2천209만여명으로 54%, 매출액은 같은 기간 24조8천586억여원에서 약 13조7천585억8천만원으로 45% 감소했다.


정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환경부가 일회용품 사용량을 규제보다는 자발적 노력으로 감축하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면세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에 이어 야구장·커피전문점·음식점 등 다른 업종 자발적 협약 성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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