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만난 이재용 "3년간 디스플레이 집중 투자"

등록 2024.07.02 18:29:31 수정 2024.07.02 21:02:2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베트남 권력 서열 3위 팜 민 찐 총리 방한…이재용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회동, 경제 협력 논의

 

【 청년일보 】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가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이어 만나 미래 사업과 투자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일 재계와 베트남 관보 VGP 등에 따르면, 찐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하여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함께했다.


이날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발전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베트남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구축 중인 8.6세대 IT OLED 라인의 후공정 라인을 베트남에 구축한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1천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베트남에도 연 1천만개의 노트북을 생산할 수 있는 모듈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찐 총리는 이번 면담에서 삼성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 수출, 첨단기술 응용 제품 개발 등에 적극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베트남은 투자 환경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해 투자자 지원 기금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삼성의 대(對)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약 224억달러로, 현지에서 약 9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달러에 달한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찐 총리는 오는 3일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며, 전영현 부문장과 DS부문 사업부장들이 찐 총리 일행을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찐 총리는 전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도 개별 회동을 가졌다. 찐 총리는 현대차그룹의 베트남 내 투자와 경영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확대와 인재 육성 지원을 요청했고, 정 회장은 베트남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선두 업체로, 2022년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2 공장을 준공하여 현지 생산 능력을 대폭 늘렸으며, 베트남 대학생 지원과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시행 중이다.


찐 총리는 같은 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나 스마트 도시 개발과 관광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과도 만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표단도 찐 총리와 간담회를 가지며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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