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휴진 이어 아산병원 '진료 축소'…환자 단체, 거리 집회 진행

등록 2024.07.04 08:52:41 수정 2024.07.04 08:52:52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아산병원, 전면 휴진 대신 진료 재조정
환자단체, 서울서 대규모 거리 집회 예고

 

【 청년일보 】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세브란스 병원 교수들의 휴진에 이어 아산병원 교수들도 진료 축소에 돌입한다.


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진료 재조정에 들어간다.


당초 아산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기로 결의했으나, 환자 피해 등을 고려해 진료를 축소하고 재조정하는 쪽으로 변경했다.


사실상 휴진과 크게 다름없으나, 전면 휴진 대신 중증·응급 환자에게 집중할 계획이다.


병원 비대위에 따르면 진료 재조정 첫날인 이날 주요 수술은 전년 동기 대비 49%, 전주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외래 진료 환자는 각각 30.5%, 17.2%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고려대병원(12일), 충북대병원(26일)도 진료 재조정 및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병원들의 잇단 휴진 방침에 환자와 가족들은 이날 오전 대규모 거리 집회를 개최한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소속 102개 환자단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 촉구대회'를 진행한다.


환자단체는 환자와 보호자가 활동하는 만큼 직접 거리에 나오는 일은 흔치 않다. 이들 단체는 경찰에 집회 신고를 1천명 참석으로 신고했는데, 이는 환자 집회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최근 장마로 인해 비 소식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환자들은 우의를 입고 집회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일반 국민들에게도 집회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자 단체 집회 포스터에 "의사 집단행동에 뿔난 국민은 누구나 환영한다"며 "필요한 때에 필요한 의료적 처치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와 불안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