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1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금통위가 불안한 환율과 가계대출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 지난해 2월 이후 12차례 연속 동결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지난해 1월 0.25%p 인상 이후 12차례 연속 동결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최근 수 개월간 환율 상황이 좋지 않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약 17개월 만에 1천400원대까지 뛴 이후 최근까지 1천380원대 안팎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도 부담이다. 기준금리까지 더 낮춰주면, 약 3년 전의 집값 폭등·가계대출 급증 등의 금융불안이 재연될 위험이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6조3천억원)은 작년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누적 증가 규모(+26조5천억원)는 2021년 상반기(+30조4천억원) 이후 3년 내 최대 기록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는 추세 확인이 필요할뿐더러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경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율 약세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구태여 미국보다 먼저 움직일 이유가 없고, 최근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은 역설적으로 지금의 정책기조를 강화시키는 명분”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