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은행권 대출이 한계에 이르자 2금융권에서까지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높은 금리 등의 이유로 '상환 불능'에 빠지고 있다.
이들의 금융업권별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이미 9∼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고, 특히 저축은행 연체율은 거의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비(非)은행, 이른바 2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1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3.16%)와 비교해 3개월 사이 1.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 9.96% ▲상호금융 3.66%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 3.21% ▲보험 1.31% 순이었다.
작년 4분기보다 각 2.33%p, 0.93%p, 0.90%p, 0.33%p 올라 2015년 3분기(10.91%), 2014년 2분기(3.75%), 2014년 3분기(3.56%), 2019년 2분기(1.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각 8년 6개월, 9년 9개월, 9년 6개월, 4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연체율 상승 폭은 4.79%p, 1.44%p, 1.41%p, 0.62%p로 커졌다.
은행권 개입사업자 대출 연체율 역시 1분기 현재 0.54%로 2015년 1분기(0.59%) 이후 9년 내 최고 수준에 달했다. 작년 1분기·4분기보다 각 0.17%p, 0.06%p 더 올랐다.
이에 한국은행은 내달부터 자영업자 등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대출자를 중심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선별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