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표지석.[사진=교보생명]](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59131193_01289c.jpg)
【 청년일보 】 국내 보험업계의 2위 경쟁이 치열하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간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 기준으로 기존에 각 업권에서 3위였던 교보생명과 메리츠화재가 나란히 2위 자리 탈환에 성공하면서 이를 둘러싼 경쟁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시된 2025년 상반기 생보사의 연결 순이익 기준 2위사 자리는 교보생명이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교보생명의 연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5.4% 줄어든 5천853억원으로 기록하며 한화생명을 앞질렀다. 반면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0.8% 급감한 4천614억원으로 집계됐으나 교보생명에 2위사 자리를 내줬다.
두 회사의 순위 변동은 투자손익이 갈랐다.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 보험손익은 2천5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5% 줄었지만, 투자손익이 4천969억원으로 4.9% 늘었다. 반면 한화생명의 투자손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급감했고, 보험손익도 1천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9% 감소했다.
다만 올 상반기 한화생명의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8조8330억원을 기록하며 교보생명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의 보유계약 CSM은 6조2411억원으로 집계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험사 가치 성장을 위해서는 신계약뿐만 아니라 보유계약 관리가 중요하며 판매채널 관리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확보가 동반돼야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사옥.[사진=메리츠화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5913149144_59527e.jpg)
올해 상반기 연결 순이익 기준 손보사 2위 자리는 메리츠화재가 DB손해보험을 제치고 2위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9천8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천114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289억원을 거뒀다.
이에 반해 DB손보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3% 줄어든 9천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4천911억원, 영업이익은 1조2천59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와 DB손보의 실적은 보험손익에서 갈렸다. DB손보는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실 규모가 컸다. 이로써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연말 DB손보에 내준 2위사 자리를 6개월 만에 복귀한 셈이다.
다만 같은 기간 보험계약마진(CSM)에서는 DB손보가 13조2천310억원을 기록하며 11조2천482억원의 메리츠화재를 앞질렀다.
DB손보 관계자는 “상반기 경북지역 대형 산불,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 영향으로 일반보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며 “자동차보험은 4년 연속 요율 인하 등 영향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