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왜 찾기 힘드나 했더니"…은행권 6년간 1만4천여개 철수

등록 2024.07.24 08:57:41 수정 2024.07.24 09:01:5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유지 비용 부담 앞세워…"금융소비자 접근성 무시" 지적
2018년~2023년 6월까지 폐쇄된 은행 지점은 총 1천3개

 

【 청년일보 】 국내 은행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대거 철수하고 있어 고령층과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폐쇄를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ATM 철수는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24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6년간 철수된 ATM 수는 총 1만4천426개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2천102개, 2019년 2천318개, 2020년 2천770개, 2021년 2천506개, 2022년 2천424개, 2023년 1천646개, 그리고 올해 6월까지 660개가 사라졌다.


은행권은 유지 비용 절감을 위해 ATM 철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고령층과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저하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모바일 뱅킹의 급증과 현금 사용 감소를 고려할 때 ATM 축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이는 점포 폐쇄와 맞물려 금융 소외 계층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한편,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폐쇄된 은행 지점 수는 총 1천3개로 집계됐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200곳 이상의 지점이 폐쇄됐으나, 2023년 97개, 올해는 6월까지 43개로 점포 폐쇄 속도는 둔화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2023년에 도입한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의 영향으로 보인다.


은행별 지점 폐쇄 현황을 보면, 신한은행이 179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161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59개를 폐쇄했다.


강민국 의원은 "은행이 적자 경영도 아닌데 비용 효율화와 비대면 은행 거래 증가를 앞세워 지속적으로 점포를 폐쇄하고 ATM을 무더기로 철수하고 있다"며 "은행이 지켜야 할 공공성과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점포 폐쇄 공동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는지 확실히 점검하고, 점포 감소에 대한 감점 부과 폭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