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동행...서울시, 1천65억 투입

등록 2024.07.24 11:03:02 수정 2024.07.24 11:03:02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4대 분야 12개 중점과제에 '1천65억' 투입
자립준비 기간 한정됐던 지원, 자립 전·후까지 확대...일률적→맞춤형 지원 전환
양육시설 13세이상 아동 '1인1실' 마련...정서치료 위한 '서울아동힐링센터' 신설
자립정착금 증액 이어 월 20만원 '주거비' 신설...취업 성공 청년엔 '50만원' 지급
자립 이후에도 여전히 기댈 곳 필요…민간후원 활용한 'SOS자금' 신설 맞춤지원

 

【 청년일보 】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홀로서기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5년에 불과한 '자립준비' 기간에만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준비청년 전 단계'인 아동기부터 '자립지원 종료 이후'까지 대폭 확대하고, 그동안 일률적으로 이뤄져 온 지원을 개개인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보호 연장 시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남보다 이른 홀로서기를 하는 청년을 말한다.


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의 자립준비청년은 1천509명으로, 매년 평균 150명이 사회로 나온다.


마스터플랜은 4대 분야의 12개 핵심과제, 3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되며 올해부터 5년간 총 1천65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 등에서 생활하는 아동(초3~중3)들이 꿈과 재능을 찾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흥미·적성 전문검사를 신설하고, 예체능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아동에게는 월 30만원의 레슨비를 지원한다.


또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13세 이상 아동들이 독립된 자기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28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시설에 '1인 1실' 거주공간을 마련하고, ADHD 같은 정서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전문·개별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서울아동힐링센터'도 내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경제적 자립 지원도 확대한다. 


올해 자립정착금을 전국 최고인 2천만원까지 증액한 데 이어, 내년부터 튼튼한 주거안전망을 위해 월 최대 20만원의 주거비 지원을 시작한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민간기업, 공공기관과 연계해 취업상담, 인턴십, 취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취업에 성공한 자립준비청년에게는 50만원의 '새출발 응원금'을 지원한다.


자립준비 기간이 끝나 자립청년이 되었다고 해도 대부분 아직 20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민간후원금 등을 통해 'SOS자금'을 신설, 긴급 위기상황에 처했거나 도움이 필요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해준다.


자립준비청년 이전인 보호아동 시기부터 꿈을 찾고 키워나가도록 개인별 역량에 맞는 성장발달을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모르고 대학 진학이나 취업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어릴 때부터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 시기부터 전문적성검사를 통해 흥미와 관심분야를 발견하고 특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레슨비 등을 지원하는 '내 꿈 찾기 프로그램'을, 중·고등학생 시기엔 구체적인 진로를 준비하도록 '1:1 진로설계 컨설팅'을 각각 새롭게 운영한다. 


전체 양육시설 아동 대상으로 '서울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유튜버, 미용·방송 분야 현직자 등 관심 분야 선배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 '전문가 멘토특강'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복권기금을 통해 시가 매입한 '꿈나눔하우스'(주택 22곳) 이용 대상도 기존 자립준비청년에서 보호 연장 아동까지 확대한다.


보호 종료 후 단체 상해보험 신규 가입을 지원해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의료부담도 덜어준다.


이 밖에 보호·지원 종료 후 사회적 관계 단절로 고립감을 경험하는 자립청년을 위해 자조모임을 꾸려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홀로 어른이 돼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서울시가 부모의 마음으로 동행하겠다"며 "어릴 때부터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세심한 돌봄을 펼치고 당사자가 필요할 때 언제든 도울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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