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아동 환자도 '급증'…2주 만에 2.8배↑

등록 2024.08.14 13:50:06 수정 2024.08.14 13:50:0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충청권 아동 환자 457% 폭증…수도권도 213% 증가
방학·휴가 끝, 이달 하순 코로나19 확산 절정 우려돼

 

【 청년일보 】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아동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속 42개 병원에서 집계한 결과,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 환자는 387명이었으나, 이달 5일부터 9일까지는 1천80명으로 약 2.8배(179.1%) 증가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아동 환자 수가 54명에서 301명으로 457.4%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도 213.7% 증가했으며, 호남권과 영남권에서도 각각 137.1%와 80.3%의 증가율을 보였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아동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들이라 더 쉽게 확산할 수 있다"며 "특히 심장병이나 당뇨 환자들은 고위험군이어서 확진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추가 검사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하순경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에도 꾸준히 유행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KP.3의 출현 등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방학·휴가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행동 변화'가 일어나면 감염병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냉방으로 인한 밀폐된 공간이 많이 생기는 것도 여름철 유행의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질병청은 의료 현장과 환자 발생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코로나19 대책반을 확대해 유행을 통제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이달 중 추가 구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0월부터는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접종은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일반 국민도 유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교육당국 역시 이달 셋째 주와 넷째 주 개학을 앞두고 복지부와 질병청과 함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긴급한 조치를 취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기존의 '코로나19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이 폐지됨에 따라, 학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결석도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출석인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는 현재 인플루엔자에 준해 대응하고 있는데 학교도 나름의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다"며 "개학했을 때 학교가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 개인 방역수칙 준수 등의 내용을 학교에 한번 더 안내할 예정이지만 추가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격리 의무가 없어졌고, 상태가 호전된 뒤 24시간 이후 학교에 가는 것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이 확진됐다면) 여기에 따라 조치하면 된다"며 "다만, 확진됐는데 증상이 없어 등교할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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