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추석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천10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9.1% 높았다.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8천610원) 대비 44.6%나 올랐다.

이는 지난 22일 기준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품목 전체 중 23개 품목 가격은 상승했고 5개 품목은 하락했다.

도라지, 고사리, 곶감, 대추, 밤, 배 등 품목 가격이 지난해 추석보다 20% 이상 올랐는데, 특히 중국산 도라지 가격은 52% 급증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가 11.9%, 가공식품 중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 2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9.5%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30만8천52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26만5천280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전통시장(28만7천100원)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36만4천340원)에서 구매할 때보다 21.2% 싼 것으로 집계됐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시기와 폭염, 태풍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올랐으나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이라며 "사과와 배 가격도 공급이 증가하며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