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여름 3개월간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6∼8월 3개월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4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45명) 대비 90% 수준에 해당한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513명으로, 이 중 6∼8월에만 환자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274명, 인천 87명, 서울 84명이 발생해 수도권 비율이 약 80%에 달했다.
통상 여름 3개월 동안 연간 말라리아 환자의 60%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연말까지 6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4∼5월에 증가세를 보인 뒤,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9월부터는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500∼600명대를 유지하다가, 코로나19 발생으로 이후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420명, 지난해 747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3일 간격으로 나타나며, 치사율은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보다 낮은 편이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