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9월 중 가장 더웠다"…서울, 사상 첫 '9월 폭염경보' 발령

등록 2024.09.10 18:16:59 수정 2024.09.10 18:16:5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10일 오후 4시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전국 91%가 폭염특보

 

【 청년일보 】 늦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10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9월 폭염경보가 발령된 사례다.


서울은 지난 8일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격상돼 폭염경보로 전환됐으며, 9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경우 자체도 매우 드물다. 서울에서 첫 9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바로 지난해였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에 따라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폭염특보가 확대 및 격상됐다.


현재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91%에 해당하는 167곳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이 중 69곳은 폭염경보, 98곳은 폭염주의보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 일부, 경북 북동부, 한라산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이 늦더위의 영향 아래 놓여 있다.


이번 늦더위는 중국 상하이로 향하는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형성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백두대간 서쪽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풍이 산을 넘으면서 공기가 뜨거워지는 '푄 현상'으로 인해 백두대간 서쪽 지역이 더욱 더워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기상청의 전국 기후관측지점 97곳 중 52곳에서 9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되었다. 강원 정선의 기온은 37.1도까지 치솟았으며, 충남 금산과 대전 등 12곳은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었다. 서울 역시 33.9도를 기록하며 9월 기온 중 관측 사상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폭염이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1일 오후까지 매우 무덥다가, 11일 저녁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경보가 주의보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일에는 열대저압부가 중국 내륙으로 북서진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도 부근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3일에는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 비가 올 전망이다.


이후 12일부터 14일까지는 늦더위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나, 15일에서 16일에는 티베트고기압이 재차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에 다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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