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암살 시도…경호 강화 및 정치적 후폭풍 우려

등록 2024.09.16 08:30:03 수정 2024.09.16 08:30:0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골프장서 AK소총 겨눈 남성 체포
바이든·해리스 "트럼프 안전 안도"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그가 소유한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즐기던 중 벌어졌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현재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국 요원들과 함께 골프를 치고 있던 골프장 인근에서 무장한 용의자가 AK-47 소총을 들고 접근하다가 경호국 요원들에게 발각됐다. 경호국의 발빠른 대응으로 용의자는 체포됐으며, 다행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변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빠른 경찰의 추격 끝에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조준경이 장착된 AK-47 소총과 함께 다수의 배낭을 발견했으며, 그 안에는 세라믹 타일과 고프로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어 치밀하게 준비된 시도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번 홀과 6번 홀 사이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으며, 용의자는 울타리 너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리고 있었다.


팜비치카운티의 릭 브래드쇼 보안관은 "용의자가 있었던 위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리는 약 300에서 500야드로, 장거리 조준경이 장착된 무기로는 충분히 사거리에 들어오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에서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두 달 만에 벌어진 것이다. 7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중에 총격을 받아 부상했으며, 이후 그의 경호는 대폭 강화된 상태다. 당시 수사 당국은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기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그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며,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며 지지자들에게 안심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사건 직후 보낸 이메일에서 "아무것도 나를 멈출 수 없다. 나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과 경호 체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향후 대선 캠페인에서도 그에 대한 경호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건의 배후가 정치적이거나 외부 세력과 연관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가 안전해 다행이며, 폭력은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활발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두 차례의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지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며 정치적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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