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국감 시즌' 돌입...금융지주 회장·은행장 줄소환 '촉각'

등록 2024.09.25 08:00:00 수정 2024.09.25 08:00:0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내달 10일·17일·22일, 금융위·금감원 등 금융권 국감
올해 부정대출 및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 이슈 부각
금융·정치권 "일부 금융사 회장 및 은행장 출석 전망"

 

【 청년일보 】 올해 국정감사(이하 국감) 시즌이 임박하면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부당대출, 횡령, 배임 등 연이은 은행권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번 국감에서는 금융그룹 회장들과 은행장들이 줄소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는 내달 10일부터 금융위원회·예금보험공사·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서민금융진흥원을 시작으로 국감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어 14일엔 캠코·한국주택금융공사·신용보증기금, 17일엔 금융감독원이 예정돼 있으며 22일에는 금융위와 금감원 종합감사가 진행된다.


금융분야를 주로 다루는 정무위는 이번 주 금융당국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국감 일정과 증인, 참고인 등을 여야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실은 "지난 23일부터 안건과 더불어 출석자 명단을 두고 협의에 들어갔다"면서 "국회 출석자 명단은 오는 26일쯤 공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는 올해 금융분야에서 ▲우리은행 부정대출 ▲가계대출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티메프 사태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금융그룹 회장들과 은행장들이 출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국감 출석을 요구받은 금융사 최고경영진이 불출석한 사례도 있었지만, 올해 만큼은 사안이 엄중한 데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돼 있어 출석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울러 올해는 제22대 국회 첫 국감으로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강도 높은 질책과 추가 의혹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을 비롯해 친인척이 실제 자금사용자로 의심되는 차주에게 모두 42건, 616억원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은행 등 금융권의 횡령과 비리 등 내부통제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의원들은 올해 3~4차례 배임과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한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에 대해서도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월 109억원, 5월에도 2건에 64억원 등 총 3차례에 걸쳐 173억원 규모의 배임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121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터진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권 이슈는 금융당국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 올해 굵직한 금융사고들이 줄줄이 터졌던 만큼 금융권 수장들이 국감 출석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정무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올해 큰 이슈가 있는 만큼 이슈에 해당되는 금융사 회장 및 은행장에 대한 출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제 협의를 시작한 시점이라 공개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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