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行 청년 소득, 비수도권 보다 35% 높지만…'삶의 만족도'는 '뚝'

등록 2024.09.26 14:25:21 수정 2024.09.26 14:33:0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 실제 생활 행복한 것 아냐"
"나고 자란 곳에서 학업·취업 가능하도록 대안 필요해"

 

【 청년일보 】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소득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보다 약 35% 더 높았지만, 이들의 삶의 행복감은 더 낮고, 번아웃을 경험하는 비율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동남지방통계청 울산사무소의 심채연 팀장과 정준호 주무관은 '통계플러스 가을호'를 통해 지난 2022년 기준 수도권으로 이동한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들의 연간 총소득은 2천743만원으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들의 소득 2천34만원보다 34.9% 많았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청년들의 취업 비율도 72.5%로, 비수도권 청년들의 66.4%보다 높았다.


그러나 삶의 질 측면에서는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이 비수도권 청년들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 청년들의 1인당 평균 주거 면적은 32.4㎡로 비수도권 청년들(36.2㎡)보다 작았고, 통근 시간도 더 길었다. 번아웃을 경험한 비율은 수도권 청년이 42.0%로 비수도권 청년의 29.7%보다 높았으며,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수도권 청년이 10.9%로 비수도권 청년(6.1%)보다 높았다.


또한 향후 결혼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79.2%)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76.0%)보다 3.2%p 높았다.


다만, 향후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62.0%)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66.2%)보다 낮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통해, 청년들이 높은 소득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긴 근무 시간, 좁은 주거 환경 등으로 인해 삶의 만족도가 오히려 낮아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보다 경제적인 여건은 낫지만, 삶의 행복감은 낮으므로 청년들이 나고 자란 곳에서 학업과 취업이 가능하도록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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