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채솟값 '고공행진'…농식품부 "김장 재료 수급 안정에 집중"

등록 2024.10.15 16:07:53 수정 2024.10.15 16:07:5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폭염·침수 등에 공급량 감소…배추·무 가격, 전년比 128%·105%↑

 

【 청년일보 】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해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를 비롯한 다양한 채소류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5일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 재료로 쓰이는 채소류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이달 말까지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 상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8천920원으로 지난해보다 128% 상승했다. 무 가격 역시 한 개에 2천391원으로 105% 올랐다. 이 외에도 청상추와 시금치 가격이 전년 대비 50% 이상 상승했고, 깻잎, 오이, 애호박 등도 20~40%가량 비싸진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강원도 평창, 횡성 등 준고랭지에서 출하되는 2기작 배추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배추는 생육 부진으로 인해 공급량이 예년보다 감소해 이달 중순까지 출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달 하순부터 충북과 경북 등으로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공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 역시 여름무 재배 면적 감소와 생육 부진으로 인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무 대체 수요도 증가하면서 무 가격이 작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내달부터 김장철에 맞춰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추와 깻잎도 고온과 침수 피해로 인해 생육이 부진한 상태다. 논산과 익산 지역의 주요 산지가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달 하순 이후 생육이 회복되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와 포도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의 경우, 추석 전에 출하되지 못한 홍로가 이달까지 이어지며 출하량이 늘었고, 후지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양호한 작황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배는 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햇볕 데임(일소)과 열과 피해가 발생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배 생산량을 평년보다 15.6% 증가한 21만3천 톤으로 예측했으나, 피해로 인해 1만5천 톤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평년 수준인 19만5천∼19만8천 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배추·대파 등 노지채소 주산지인 전남 남해안(해남·진도군)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비가 그친 후에는 영양제를 살포해 생육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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