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갤러리 언플러그드가 'Multiplicity of Desire' 전시를 개최 중이다.
17일 갤러리 언플러그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박성근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지금까지 작업해 온 다양한 방식의 '욕망'을 작가의 언어로 선보이는 자리다.
지난 12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갤러리 언플러그드에서 관람 가능하다. 화·수·목·금·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 가능하며, 월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박 작가는 성남 큐브미술관, 갤러리 보나르, 아시아프, 고색 뉴지엄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작품 활동을 진행해 온 신진작가다.
그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전형적인 '권력형 예술의 시대'였던 신고전주의 시기의 초상화 이미지를 차용해 당대 예술의 화려하고 장엄한 이미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그 안에 숨어 있는 욕망을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 큐레이터는 "유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페인팅에 금박(金箔)을 입히는 등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활용하여 작업의 주된 주제를 더욱 드러내는 것이 박성근 작업의 키 포인트"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박성근의 유화 초상들은 지난날의 작가들이 지닌 오리지날리티를 생생하게 보여주면서도 얼굴 위 중첩된 이미지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우리나라 단청의 색을 입히는 등 색다른 시도를 구사한다.
갤러리 언플러그드 관계자는 "이미지를 차용해왔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작가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사하여 오리지날리티를 증명하는 것은 욕망 자체가 지닌 본질적 속성과 유사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