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3년 만에 감소…비정규직 비중 38.2% '역대 두 번째'

등록 2024.10.22 12:26:29 수정 2024.10.22 12:35:2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정규직 근로자, 1년새 14만7천명 감소…비정규직은 33만7천명 늘어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 50.3%…사상 첫 50% 돌파
비정규직 중 여성 근로자 비중, 1.1%p 상승한 57.3%…'역대 최고치'
자발적 비정규직 선택 비율, 66.6%…이유에 '근로조건 만족' 59.9%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204만8천원, 정규직 379만6천원…격차 확대

 

【 청년일보 】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이 3년 만에 감소하면서 올해 비정규직 비중이 역대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비정규직 비중이 38.2%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2021년 8월 기록했던 최고치인 3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규직 근로자 수가 3년 만에 감소하는 등 고용 형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는 1천368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7천명 줄어들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정규직 수가 감소한 것이다.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여러 산업군에서 정규직 근로자의 수가 줄어들며 이러한 감소세를 주도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7천명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8만2천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으며, 보건사회복지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비정규직 증가가 확인되었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비정규직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는 425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38만3천명 증가하며 비중이 50.3%로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다. 이처럼 시간제 근로자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원하는 시간에 맞춰 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비정규직 중 여성 근로자의 비중도 57.3%로 1.1%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비정규직의 증가 배경에는 주로 보건사회복지업과 같은 분야에서 중장년층 여성의 취업이 확대된 점이 크게 기여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비율은 6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발적 선택의 주요 이유로는 '근로조건 만족'(59.9%)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비정규직 일자리의 유연한 근무시간과 조건이 근로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음을 시사한다. 특히 '안정적인 일자리'로 인식하는 비율도 21.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2024년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4만8천원으로 전년 대비 9만1천원 증가했으며,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79만6천원으로 17만3천원 증가했다. 그러나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74만8천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은 2년 10개월로 역대 가장 길었으며, 이는 비정규직 일자리의 안정성이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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