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제1노조의 준법투쟁(태업) 2일째인 지난 21일 열차 27대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운행 열차 3천189대 중 정시율은 99.1%로 기록됐다. 이는 준법운행 첫날보다 정시율이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연 열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를 기준으로 삼는다.
공사 관계자는 "열차 간격 조정 유도와 관제센터의 운행 정리 조치로 지연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호선별로 보면, 1호선에서는 27대의 열차가 지연됐고, 2∼8호선에서는 지연 열차가 없었다. 1호선의 정시율은 첫날 72.4%에서 둘째 날 69.0%로 소폭 하락했다.
1호선에서 지연이 집중된 이유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공동 운영 특성 때문이다. 코레일 열차의 지연이 서울교통공사 열차에 영향을 미치며 후속 열차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인력 충원과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이어 내달 5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공사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20일부터 준법운행에 나서며 인력 확충과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달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