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사진=농협중앙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249/art_17335564069919_78fbd3.jpg)
【 청년일보 】 최근 NH농협중앙회가 금융 계열사 중 NH손해보험(이하 농협손보)·NH저축은행·NH선물 등 3곳 대표이사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임 회장 때 선출된 인사를 물갈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중 서국동 농협손보 대표의 거취에 보험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 대표는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장 당시 선임된 인물로 이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서 대표 임기가 불투명하다는 전망 속에 송춘수 전 농협손보 부사장이 차기 대표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중앙회는 최근 서국동 농협손보 대표와 오세윤 NH저축은행 대표, 이현애 NH선물 대표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에 시작한 이들 대표들의 임기는 본래 내년 12월까지다.
이를 두고 금융권 일각에서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또한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은행·증권·생명·보험 등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서 견제 장치 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통상 농협중앙회장이 새로 취임할 경우 계열사 대표들은 잔여 임기와 관계없이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관행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는 강호동 회장이 지난 3월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이다.
NH농협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NH농협금융은 관행적으로 매년 계열사 사장 및 부사장들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퇴를 요구받은 3곳 계열사 대표들은 모두 이성희 전 회장 시기에 선임된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서국동 농협손보 대표는 농협중앙회 홍보실장과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이 전 회장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NH농협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NH농협손해보험]](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249/art_17335984430888_6cc1df.jpg)
금융권 일각에서는 서 대표 임기가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 속에 차기 대표로 송춘수 전 농협손보 부사장이 하마평에 오르는 모습이다.
송춘수 전 농협손보 부사장은 농협중앙회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중앙회 생명보험부 생명보험관리팀장으로 농업인 안전공제사업을 진행하며 보험 업무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13년 농협손보로 이동해 상품고객본부장 및 농업보험본부장, 마케팅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22년 퇴임했다.
NH농협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농협손보 차기 대표로 송춘수 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본다”며 “서국동 농협손보 대표가 실적 개선 등 회사를 잘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임기 만료 전에 물러나는 게 다소 안타깝지만, 농협의 경우 실적보다 라인이 인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 계열사 내부 관계자는 "송춘수 전 부사장의 경우 오랜 기간 농협손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면서 "다양한 보험업무를 두루 담당한 보험 전문가인 만큼 농협손보 차기 대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손보는 올 3분기 누적 1천5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70억원)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 청년일보=김두환 / 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