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사업 방향으로 '합종연횡(合從連橫)'이란 화두를 제시했다.
신남방시장 개척(합종 :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글로벌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연횡 : 홍콩, 뉴욕, 런던 등)을 연결하고 확장하며, 농협금융이 지닌 농업금융과 디지털 역량을 더해 차별화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NH농협금융에 따르면 손병환 회장은 지난 26일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해외점포장과의 신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손 회장은 간담회를 직접 주관해 해외점포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그룹 산하 9개국 16개 해외점포장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해외점포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글로벌 사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손 회장은 NH농협금융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전략투자 확대, 인도 IFFCO-Kisan Finance 사업, NH투자증권-Timo(베트남 대표 인터넷금융 플랫폼) 협력사업 등 3대 그룹형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협금융지주의 ESG 비전을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현지에서도 농협금융의 가치와 신뢰를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일례로 농협은행은 올해 베트남 협동조합연맹인 VCA(Vietnam Cooperative Alliance)와 '한-베 협동조합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이를 통해 농업관련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자문과 시장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NH농협금융은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그룹 내 글로벌 전략통으로 알려진 김용기 농협은행 글로벌사업부장을 그룹 사업전략부문장(부사장)으로 발탁하며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하는 등, 농협금융의 핵심 성장동력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손병환 회장은 "금융지주 설립 10년차인 올해, 글로벌 사업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자"고 강조하며 "해외점포장은 주재국의 상황과 현지 금융업의 속살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특단의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사업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