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패션 플랫폼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다양한 할인 혜택과 대규모 브랜드 참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15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 자정까지 진행된 '무진장 겨울 블프'에서 약 4천개의 입점 브랜드가 참여해 온라인 스토어 기준 누적 판매금액 3천654억원을 기록했다.
행사 종료 하루 전, 지난해 총판매액을 뛰어넘으며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판매된 상품 수는 730만개를 넘어섰으며, 행사 종료 직전에는 초당 720건의 주문이 몰리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무신사 측은 설명했다.
1인당 구매금액(객단가)은 약 16만4천원으로, 지난 8월 '무진장 여름 블프'와 비교해 50% 높아졌다. 또한, 25회 진행된 라이브 방송 '무진장 라이브'는 누적 거래액 95억원과 370만명의 누적 시청자를 기록했다. 2회차에 걸쳐 총 6일간 진행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무진장 아울렛 팝업 IN 성수' 역시 1만7천명이 방문해 14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블프 기간 쇼핑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특히 '하이클래식'(250%)·'워너비뮤즈'(150%)·'데이로제'(150%) 등 에이블리에 단독 입점한 다수 온리 에이블리 쇼핑몰이 세 자릿수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신장했고, 러닝 코어 인기에 에슬레저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노스페이스'(364%), '어그(UGG)'(197%) 등 시즌성을 반영한 헤비 아우터와 신발 카테고리도 이목을 끌었다.
또한, 행사 종료일인 지난 2일, 시간당 최대 3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내며 주문 수와, 주문 고객 수, 일 거래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체 행사 기간 평균 일 사용자 수(DAU)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2024 직잭세일 블랙프라이데이'에서 1천4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행사보다 30% 증가한 수치로, 행사 마지막 날에는 기간 중 일평균 거래액 대비 75% 이상 높은 실적을 보였다. 고객 1인당 평균 거래액은 13만원을 넘어섰으며, 참여한 스토어 수는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6천100곳에 달했다.
또한, 신규 고객 확보에도 성공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신규 구매 고객은 전년 동일 행사 대비 12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패션에선 '스파오' 거래액이 전년 대비 159% 증가했으며,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 거래액은 194%, 신규 입점 브랜드인 '후아유'와 '몽돌'은 행사 직전 2주 대비 거래액이 각각 76%, 669% 증가했다. 이외에도 디자이너 브랜드군의 거래액 신장률이 전년 대비 126%로 두드러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플랫폼들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과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런 대규모 쇼핑 이벤트가 패션 플랫폼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