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증시가 10%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고배당주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일부터 12월 30일까지 거래소의 테마지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 10지수'가 30.37%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코스피200 금융지수 구성 종목 중 재무 상태와 주주 환원 지표가 우수한 10종목을 선별하여, 현금 배당금 총액 비중으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KB금융, 신한지주,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연초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대감과 하반기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종목에 주목하며 자금이 유입된 것이 주된 상승 원인으로 분석된다.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 TR'은 11.65%,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배당성장 50 TR'은 10.9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배당 관련 테마의 강세를 확인시켰다.
작년 한 해 동안 코스피가 9.6%, 코스닥이 21.7%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34개의 KRX 테마지수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지수는 11개에 불과했다. 이 중 8개가 고배당 관련 지수로, 고배당 테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외에 'KRX 바이오 TOP 10지수'는 12.08%의 수익률로 고배당주 외 테마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KRX 2차전지 TOP 10지수'(-45.78%), 'KRX FactSet 디지털 헬스케어 지수'(-34.36%)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5.24%), 운송장비·부품(20.15%), 금융(18.40%) 등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화학(-34.66%), 전기전자(-22.76%)는 큰 손실을 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이 나오고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현재 시점은 배당주에 기회가 있는 상태"라며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기업과 밸류업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