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변화의 '신호탄'…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등록 2025.01.14 20:02:53 수정 2025.01.14 20:02:53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유승민 417표 득표…이기흥 38표 차로 제압

 

【 청년일보 】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리던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 이번 결과는 체육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유 당선인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천209표 중 417표를 획득해 34.5%의 득표율로 2위 이기흥 후보(379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번 선거에는 이기흥 현 회장을 비롯해 강태선, 강신욱, 오주영, 김용주 후보 등 총 6명이 출마해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반(反) 이기흥' 연합 논의가 미진해 이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판 반전으로 유 당선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 당선인은 "많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체육계 현안이 너무나 많다"면서 "저 혼자서는 불가능하며, 체육인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과 힘을 합했을 때 가능하다. 부족하지만 제가 그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로, 앞으로 4년간 대한체육회를 이끌게 된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 당선인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 경험을 쌓았다. 또한 대한탁구협회장과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하며 행정 역량을 검증받았다.

 

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 나서며 ▲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 선수 &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 글로벌 중심 K-스포츠 ▲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 체육계 전반의 혁신을 약속했다.

 

한편, 유 당선인이 직면한 과제는 적지 않다. 그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부조리를 타파하고 분열된 체육계를 통합해야 할 책임을 안고 있다. 또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등 대형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도전도 기다리고 있다.

 

체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유 당선인의 행보가 향후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