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가 배우 김고은과 함께한 신규 광고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스프레소는 15일 새해를 맞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2025 신규 캠페인 론칭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용 네스프레소 코리아 대표와 브랜드 앰배서더 김고은을 비롯해 글로벌 유명 셰프 에드워드 리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다.
박성용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행사는 전세계에서 뉴욕과 서울 단 두곳에서만 진행된다"며 "네스프레소 '버츄오'를 확고한 홈카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이를 위해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말 한국에서 스타벅스 코리아와 협업한 네스프레소 버츄오 커피캡슐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글로벌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외에도 커피 머신업체 브레빌, 코스트코 등 소매업체와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 네스프레소의 새 캠페인은 '사라진 커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라는 주제로 선보인다.
영상에는 브랜드 앰배서더 김고은이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카미유 코탱, 에바 롱고리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배우 김고은은 2023년부터 네스프레소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해오고 있다. 김고은은 이날 "세계적인 브랜드의 앰버서더로서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번 영상을 촬영할 때 각자 나라의 언어로 애드립을 해보자는 제안을 해보기도 했다"며 광고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또 이날 셰프 에드워드 리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다. 그는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준우승자로, 2010년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시즌 8'과 2023년 한미 정상회담 백악관 국빈 만찬의 게스트 셰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셰프 에드워드 리는 네스프레소를 위해 특별한 디저트인 '네스프레소 레이어 케이크'를 소개했다.
네스프레소의 상징적인 커피 캡슐 '아르페지오'를 활용해 개발한 커피 페어링 디저트로,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 수셰프 역할을 맡은 김고은과 함께 현장에서 디저트를 시연하기도 했다.
◆ 국내 커피 시장은 성장 중…캡슐 커피 시장 둔화는 풀어야 할 '숙제'
네스프레소가 국내 시장에 공들 들이는 이유는 한국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 커피 시장은 혁신과 성장의 중심지로 꼽히며, 국내 소비자들이 즐기는 커피는 글로벌 커피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스프레소는 한국 소비자들이 카페에서 즐기는 높은 퀄리티의 커피를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더 우수한 커피와 다양한 경험 제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네스프레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버츄오가 전세계 중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음료 시장규모(판매액 기준)는 10조3천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
이처럼 국내 음료 전체 판매액 중 커피 시장은 가장 높은 비중인 30.8%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커피 시장 판매액은 3조1천720억원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하며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홈카페 문화가 생기며 캡슐 커피 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2023년 기준 국내 캡슐 커피 시장은 4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당시에 비해 다소 침체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때 집들이 선물 등으로 커피 머신이 유행인 적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홈카페 분위기가 줄면서 캡슐 커피 시장이 잠잠해진 면이 있긴 하다"면서도 "그럼에도 캡슐 커피 시장은 버릴 수 없는 시장으로 다양한 시도는 해볼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캡슐 커피 시장이 코로나19 대비 줄어든 것 같지만 최근 고물가로 인해 커피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캡슐 커피로 눈길을 돌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캡슐 커피 시장과는 별개로 네스프레소가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 기대된다는 분위기도 점쳐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 커피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회사인 만큼 고객들의 입맛을 잡을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