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건설업계가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이달 2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420억원을 지난 17일에 지급했다. 거래대금 지급일을 최대 21일 앞당긴 것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633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등 건설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에게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로 지난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으며,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무건전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코오롱글로벌도 대금 조기 지급으로 상생협력 문화 정착 기조에 동참한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천900여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은 코오롱글로벌과 거래하고 있는 1천여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설 명절 맞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건설 경기 불황과 고금리 및 고환율 등 어려움 속에서도 협력사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물산 측은 "설 명절 파트너사의 자금수요 집중에 따른 자금 부담 경감과 파트너사의 원활한 공사수행에 기여할 목적으로 거래 대금을 조기에 집행할 것"이라며 "차주 목요일 집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GS건설 측은 "매달 10일 대금을 지급하고 있어 사실상 설 연휴 전 조기지급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앞서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은 그룹사를 통해 설 연휴 대금 조기 지급 계획을 밝혔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