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U 임단협 개막…'임금 인상·일시금' 업계 표준화 '기로'

등록 2026.02.13 13:39:01 수정 2026.02.13 14:35:04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노조, 물가 인상률 반영 정률 임금 인상, 일시금 등 요구
업계 "CU 임단협, 향후 편의점 노사 문화 이정표"

 

【 청년일보 】 편의점 업계 최초 노조인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BGF리테일지부(이하 노조)와 BGF리테일이 2026년도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노조 측은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정률 방식 임금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임단협이 향후 확대될 편의점 업계 임단협에서 하나의 '표준 모델'로 자리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주 첫 임단협을 개시한 이후 이번 주 두 번째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노조 측은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정률 방식의 임금 인상 ▲설·추석 상여금 분할 지급 ▲일시금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물가 인상률이 반영된 정률식 임금 인상이다. 노조 측은 올해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조속한 합의를 위해 다소 유연한 자세로 임단협에 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노조 측은 설·추석 상여금 분할 지급도 요구했다. 사측은 현재까지 명절 상여금을 일시에 지급해왔지만, 노조 측의 요구대로 분할 형태로 상여금을 지급한 바는 없다.

 

끝으로 노조는 지난해 합의에 실패한 일시금 지급도 올해 임단협에서 다시 한 번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025년도 임단협에서 타결금 명목의 일시금 200만원을 전 직원에 지급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결국 지난달 21일 노조 측이 한발 물러서고, 사측은 일시금 200만원 대신 전 직원을 대상으로 CU 상품권 30만원을 지급하며 합의에 이른 바 있다.

 

당시 노조 측은 "비록 작아 보일 수 있는 금액이지만 조합원들의 단결과 연대, 그리고 BGF리테일 노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노동의 가치를 지켜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임단협이 향후 편의점 업계에서 진행될 임단협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역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CU와 업계 1위를 다투는 GS25에서는 지난해 12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 소속 GS리테일지부 가입을 인준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 전반에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확대됨에 따라, 업계 최초의 공식 노조인 BGF리테일 노조와 사측 간 협상이 향후 '업계의 표준 임단협 모델'로 자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이를 인지하고 있는 노조와 사측 모두 자신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관철시키고, 향후 임단협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줄다리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 측이 지난해보다 더욱 구체화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지난해 임단협은 업계 최초로 노조가 결성된 이후 최초로 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올해의 경우 임단협의 실질적 목적인 '임금 상승'에 대한 성과를 구현하고 노조 결성의 긍정적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적극적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의 숙원이었던 명절 상여금 지급과 같은 경우, 사측에서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의제로 자리할 것"이라며 "사측이 보다 열린 자세로 임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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