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후조리원서 평균 287만원 지출…3년새 18%↑

등록 2025.02.05 12:10:50 수정 2025.02.05 12:10:5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보건복지부, 세 번째 산후조리 실태조사…다수의 산모, '경비 지원' 요구

 

【 청년일보 】 지난해 출산한 산모 10명 중 8~9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으며, 평균 12.6일간 287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비용은 최근 3년 사이 18%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5일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2023년 출산한 산모 3천2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태조사는 2018년 첫 실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조사 결과, 산모들의 산후조리 선택지(중복 응답) 중 산후조리원이 85.5%로 가장 많았고, 본인 집(84.2%), 친정(11.2%), 시가(1.0%) 순이었다.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2018년 75.1%, 2021년 81.2%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산후조리원 선호도는 직전 조사(2021년)에서 78.1%였던 것이 지난해 70.9%로 감소했다. 대신 본인 집(19.3%), 친정(3.6%)을 선호하는 비율이 다소 늘어났다.

 

산모들의 평균 산후조리 기간은 30.7일로 조사됐다. 장소별로는 본인 집(22.3일), 친정(20.3일), 시가(19.8일), 산후조리원(12.6일) 순으로 길었다. 특히,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기간은 2021년 대비 감소한 반면, 산후조리원 이용 기간은 12.3일에서 12.6일로 늘었다.

 

산모들은 산후조리원 이용에 평균 286만 5천 원을 지출했다. 이는 2018년(220만 7천 원)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가정에서의 산후조리 비용은 2018년 95만 8천 원에서 2021년 81만 5천 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25만 5천 원으로 50% 급증했다.

 

산후조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 지원을 희망하는 산모들이 많았다.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복수 응답)으로 '경비 지원'이 60.1%로 가장 많았으며,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16.9%)에 대한 요구도 증가했다.

 

실제 출산 전 취업 상태였던 산모(82.0%) 중 출산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만 이용했다. 반면, 배우자의 출산휴가(55.9%)와 육아휴직(17.4%) 이용률은 증가했다.

 

산모 본인의 건강 상태가 가장 좋다고 느낀 시기는 임신 중(49.4%)이었으며, 산후조리 기간 중 건강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0.8%로 가장 낮았다. 산모들은 산후조리 기간 동안 수면 부족(67.5%), 상처 부위 통증(41.0%), 유두 통증(35.4%), 우울감(20.0%) 등을 겪었다고 답했다.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에 달했으며, 평균 187.5일 동안 지속됐다. 실제 산후 우울증 진단을 받은 비율은 6.8%였다. 우울감 해소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존재로는 배우자(57.8%)가 꼽혔고, 이어 친구(34.2%), 가족(23.5%), 의료인·상담사(10.2%) 순이었다.

 

지난해 산모들의 모유 수유 비율은 90.2%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조사(91.6%)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산후조리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육아휴직 활성화, 산모·배우자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 같은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정책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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