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등급 D"...서울시, 서소문고가차도 다음 달 17일부터 철거

등록 2025.07.29 13:44:03 수정 2025.07.29 13:44:04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8월 17일 시청→충정로 1개 차로 폐쇄 시작, 9월 21일 전면 통제 후 공사 본격 시작
긴급 보수공사 필요한 ‘안전등급 D’ 판정…市, 안전위한 철거 결정에 시민 양해 구해

 

【 청년일보 】 서울시는 1966년 지어져 노후화된 서소문 고가차도를 다음달 17일 00시부터 단계적으로 철거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길이 335m, 폭 14.9m 규모로 현재 하루 평균 4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 콘크리트 떨어짐 사고 이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서소문 고가차도가 주요 부재의 손상, 구조적 위험에 따른 사용 금지,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안전성 미달'인 'D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고가차도는 교량 상판을 받치는 보의 내외부 강선 파손 및 전 구간 콘크리트 강도 저하 등으로 인해 2019년 교각·슬래브 콘크리트 탈락과 철근 부식, 2021년 바닥판 탈락, 2024년 보 콘크리트 탈락과 보 강선 파손 등 반복적인 손상이 발생해왔다.

 

 

시는 그동안 콘크리트 추락 방지망 설치, 교각 보수, 중차량 통행 제한(30톤→20톤→10톤), 계측기 운영 등 안전관리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나, 시설 수명이 다해 단순 보수공사만으로는 안전관리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시민 불편과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차로를 축소하며 고가차로를 폐쇄한다. 이후 9월 21일 00시부터는 전면 통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10개월로, 내년 5월 철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8월 17일 00시부터 시청→충정로 방향 1개 차로가 폐쇄되며, 8월 24일 00시부터 충정로→시청 방향 1개 차로가 추가 폐쇄된다. 9월 21일 00시에는 고가차도 전면 통제 및 철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로 인해 충정로역→시청역 방향은 기존 4차로(고가 2, 지상 2)에서 지상 2차로로, 시청역→충정로역 방향은 기존 3차로(고가 2, 지상 1)에서 지상 1차로로 축소되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버스 노선의 경우, 서소문로를 통과하는 43개 버스 노선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은 8월 17일 00시부터 우회 운행한다.

 

인천 버스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등에서 회차하고 경기 버스 9개 노선은 도심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통일로, 사직로, 새문안로를 경유해 우회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23개 노선 중 일부 노선은 9월 21일 00시부터 주변 도로를 이용해 우회할 계획이며, 교통체계 변경 및 교통상황에 따라 조기에 우회 운행할 수도 있다.

 

일반 차량은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가급적 서소문로를 피해 사직로, 새문안로, 세종대로 등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요청했다.

 

마포구에서 중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성산로 이용시 사직로로, 신촌로 이용시 충정로(새문안로)로, 청파로 이용시 칠패로를 거쳐 세종대로 방면으로 진입 가능하다.

 

중구에서 마포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세종대로에서 사직로와 성산로를 이용하거나, 새문안로와 충정로 또는 청파로 또는 만리재로를 이용하면 된다.

 

 

시는 시민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근 주민 대상 밀착 홍보와 함께 서울시 누리집, SNS를 통해서도 사전 안내를 실시한다. 도로전광판(VMS), 버스정류장 안내기(BIT), 현수막, 배너 등 현장 홍보와 교통 앱, 내비게이션 등 온라인 안내도 병행한다.

 

한편, 철거가 완료된 이후에는 바로 고가차도 신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설 공사는 2026년 5월 철거 완료 직후 시작되어 약 20개월간 진행되며,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소문 고가차도는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로, 철거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공사 기간 중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서소문로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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