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이시바 일 총리.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9821167029_f0e45c.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과 한미일 3각 공조 유지 방침, 대북 협상 의지 등 집권 2기 한반도 정책의 얼개를 드러냈다.
이날 회담 결과로 나온 공동성명은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이 관여한 공식 외교 문서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일정상회담 직전 진행한 대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헌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유지했던 북한 비핵화 목표에서 후퇴한 채 북한과 군축(핵무기 감축)협상에 나서거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사안만 통제하는 방향으로 대북 관여를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 측면이 있다.
집권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해 북한 비핵화 의지 유무와 관련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 나선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겠다"면서 "그것을 위해 우리는 내가 집권 1기 때 시작한 한반도 안전과 안정 확보 노력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직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최대 성과중 하나로 꼽히는 한미일 3국 안보 공조 체제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공동성명은 "(미일)양국은 북한에 대응하고 지역 평화와 번영을 수호하는 데 있어 한미일 3자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과 매우 잘 지냈고, 전쟁을 막았다"며 북한 및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는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